2만원대 선물 탬버린즈 에그 립밤과 퍼키링
11월 생일선물 받은 탬버린즈 에그 립밤. 탬버린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28,900원에 판매 중인 제품이다. 올리브영 같은 곳에서 3천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림밤과 비교한다면 사악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 메리트가 전혀 없는 가격이었지만, 패키지가 너무 예쁘게 나온 탓에 그리고 여심을 저격하는 몽실몽실한 퍼키링을 제공한다는 말에 마음이 흔들렸다.
내돈내산 하기엔 고민되는 가격, 그래서 선물받으면 더 좋을 탬버린즈 에그 립밤
그렇게 반쯤 넘어갔지만, 집에 굴러다니는 립밤이 한두개가 아님이 머리를 스쳤다. 그리고 예쁜 패키징에 속아 친구따라 바비브라운 립밤을 구매했다 후회했던 일이 떠오르며 좀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 (친구는 매우 만족하여 사용하는 립밤이었지만, 나의 만족도는 0%에 가까웠다. 디올 립밤은 컬러가 들어가 있는 제품이라 그런지 바비브라운 립밤보다도 별로였다.)
이 제품을 구경한 날이 생일 당일이었는데, 약 한시간 뒤 친구에게서 축하메세지와 함께 선물이 도착했다. 탬버린즈 립밤이었다. 아무래도 내 인생이 트루먼쇼처럼 방영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친구에게 귀엽다고 생각한 제품인데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내 돈 주고 사려니 좀 아까웠는데, 선물로 받으니 더욱 기뻤다. 2만원대 선물 추천하는 이유 : 내가 기뻤음.
몽실몽실 퍼키링, 온고잉 사은품이었으면
올해 젤리캣, 모남희 등 인형을 가방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사실 난 유치짬뽕의 인간이지만, 취향은 꽤나 그와 반대여서 인형 키링은 달고다니지 않았다. 근데 탬버린즈 퍼키링은 너무 유치하지 않으면서 보들거리게 생긴 게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 공식홈페이지에서 구매시 퍼키링이 오지 않는다. (대체 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선 여전히 퍼키링이 함께 동봉되어 오는데, 아쉽게도 색상은 랜덤으로 배송된다. 난 에그 립밤 로즈우디와 흰색퍼의 조합이 가장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원하던 색상을 받았다. 립밤 자체의 디자인도 정말 예쁘지만 이 몽실몽실 퍼키링이 립밤의 매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모양새가 꼭 둥지에 남겨진, 부화를 앞 둔 알같다.
퍼키링은 사실 부속품에 불과하므로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단 1. 털이 매우 잘 빠지고 (탈모 의심 중) 2. 키링 부자재가 매우 별로다.
나한텐 강했던 탬버린즈 에그 립밤 로즈우디 향
거울의 역할도 수행하는 립밤. 이 아이템을 잘 이용하면 제법 mz스러운 사진찍기가 가능할 듯. (화이팅..응원하겠다) 탬버린즈 에그 립밤 로즈우디 향은 꽤 강했다. 상자를 열기 전부터 향이 뚫고 나올 정도였다. 이름 그대로 장미향과 나무향이 동시에 낫다. 향이 강한 제품을 좋아하지 않아서, 차라리 무향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립밤 사용감도 이야기하고 싶은데 사실 키링으로만 달고 다니고, 립밤은 여전히 쓰던 걸 쓰고 있다. 이정도면 키링을 선물받았다고 해야할까. 무튼 모양새만으로 만족도 200%의 선물이었으므로, 카카오톡에서 2만원대 선물 고민 중이라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