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베이커리 카페 원즈오운 ones own
이대 베이커리 카페 원즈오운 ones own 은 네이버 플레이스 구경을 하다 알게 된 곳이다. 나는 심심하면 네이버 플레이스를 구경하는 이상한 취미가 있다. 가끔 이 방식으로 엄청난 맛집을 찾아내곤 하는데, 그럴 땐 얼마나 뿌듯한지 모른다. 대표적인 경우가 군포 맛집 좋구만 , 카페 네세네였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원즈오운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이곳을 방문해보고 싶었던 이유는 매장의 분위기나 인테리어가 코~오지(cozy)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이 좋았기 때문이다. 하얀벽에 네온사인을 무척 꺼리는 사람으로서,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를 가진 카페가 있으면 소중하게 저장해놓는다.
원즈오운은 매일 빵을 구워 신선한 재료로 풍부한 맛을 선물하는 이대 베이커리 카페. 마침 이대에 갈 일이 생겨 겸사겸사 방문했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원즈오운
방문한 날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는데, 약간 어둑한 느낌이 카페의 분위기를 더 살려주었다. 매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빵 뿐만 아니라 잼, 스프 등 빵과 곁들여 먹는 여러가지 식료품을 팔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잠봉뵈르를 주문할까, 허머스라페 치아바타를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좀 더 가벼운 느낌의 음식이 끌려 라페 치아바타를 주문했다. 평소였으면 무난하고 모든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아메리카노를 시켰을테지만, 새로운 곳에 오면 이상하게 시그니처를 주문하고 싶어지는.. 커피는 원즈오운의 시그니처인 원즈오운라떼를 주문했다. (실수..였다..)
원즈오운 허머스라페와 원즈오운라떼
첫 방문에서 주문했던 허머스라페 치아바타와 원즈오운라떼는 실패의 조합이었다. 허머스(후무스)는 병아리콩을 으깨어 만든 음식으로 약간의 텁텁함이 있는데, 텁텁한음식에 우유와 코코아파우더를 뿌린 라떼를 먹으니.. 목이 컼하고 막히는 기분이었다. 아직 완전한 어른의 입맛을 갖추지 못한 나에게 당근라페가 가득한 샌드위치는 좀 어려운 음식이었다. 다음번에 가면 평이 좋은 잠봉뵈르나 다른종류의 샌드위치를 먹어보고 싶다. 아니면 비오는 날 스프.. 호로록..
기대에 충족하는 맛은 아니었지만 재방문하고 싶은 곳
커피와 빵 모두 실패하고도 다시 방문하고 싶은 이유는, 이곳의 분위기와 남은 메뉴들이 주는 기대감 때문이다. 비록 이번 메뉴는 내 입맛에 어울리지 않았지만 내가 좋아할 메뉴가 있을거란 확신이 든다. 또 이 곳의 이국적이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약간 베를린같달까..(안가봤고, 마음에 드는 카페가 있으면 베를린같다..고 외치는 병이 있음) 내가 이대생이거나, 이 곳 근처에 직장이나 집이 있다면 주말 아침에 노트북 챙겨 들고 방문하고 싶은 곳. 빵에 스프 콕 찍어 먹으면서 블로그 글 끄적이면 행복한 주말을 만끽할 수 있을 듯 하다.